http://news.kbs.co.kr/news/view.do?ncd=4079989&ref=A
[앵커]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가 2015년 이뤄진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과 관련이 있다는 주장이 계속되고 있는데요.
참여연대가 삼성물산 장부도 조사해달라고 금융당국에 공식 요청했습니다.
금융당국은 당장은 어렵다면서도 가능성은 열어뒀습니다.
이중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참여연대가 2015년 제일모직과 합병 당시 삼성물산 회계 처리를 조사해 달라고 금융감독원에 특별감리 요청서를 제출했습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가 결국 이 합병과 관련이 있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삼성물산은 합병작업을 마무리하면서 삼성바이오에 대한 평가를 의뢰했는데, 이 때 안진회계법인은 2015년 8월 기준으로 6조 9천억 원이라고 평가 보고서를 만들어줬습니다.
참여연대는 결국 이 보고서 평가액에 맞추기 위해 삼성바이오가 고의로 4조 5천억원 규모의 분식회계를 저지른 거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큰 폭으로 왔다갔다 했던 삼성바이오 평가액도 의심가는 대목입니다.
삼성바이오를 6조 9천억 원으로 평가한 안진은 합병 전인 5월에는 3배에 가까운 19조 원으로 평가했기 때문입니다.
이 보고서는 당시 국민연금이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에 찬성하는 중요한 근거로 작용했습니다.
[김은정/참여연대 경제금융센터 팀장 : "불과 3개월 차이를 두고 한 회계법인이 3분의 1 토막 난 가치를 평가했기 때문에 어떤 목적 하에서 기업 가치를 조작하지 않았을까 의문을 제기하게 됩니다."]
금융당국은 당장 착수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삼성물산에 대한 감리 가능성은 열어뒀습니다.
[김용범/금융위 부위원장 겸 증선위원장 : "향후 검찰 수사과정에서 고의적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공정가치를 부풀린 혐의가 드러날 경우에는 감리 실시 여부를 검토해야 합니다."]
금융당국이 삼성물산 감리에 착수할 경우 합병 과정과 합병으로 삼성물산 최대주주가 된 이재용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 과정이 또 다시 도마 위에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중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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