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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출 에피소드.jpg
영화로산다
작성일 : 18-09-08 21:31  조회 : 356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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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피소드하곤 상관 없지만 사진 먼저 올리고요.

수박은 다 내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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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공 준비 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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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자 늘어지셨음.
낮엔 손에 놓고 쓰담쓰담해서 재우고 저렇게 두면 한참 자요.
이 틈에 발톱이나 잘라드려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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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출 에피소드
새벽 6시가 좀 안되서 방 구석에서 뭔가 달그락 소리가.
인간의 감은 참 놀라운게 '헐 이 녀석 소린데 이건!' 이라고 직감하게 되더군요.
일어나기 귀찮음에 주문을 걸음.
'아닐거야.. 케이지에 있을 시간인데' 라며 다시 잠들었는데

잠시 뒤 방 다른쪽 구석에서 달그락 소리.
'이거 이 녀석 소리 맞는데'
시계를 보니 새벽 5시 50분이 넘은 시간
'아 말도 안돼, 케이지를 어떻게 나왔을려고' 라며 다시 주문을 걸고 잠드는데..

7시가 넘어 와이프가 호들갑이다.
"없어졌어, 어디간거야, 도망갔나봐"

아차차 싶었다.
그 녀석이 맞았던거다.
와이프의 시공을 가르는 소리에 스프링처럼 일어난 나 노예는 반사적으로 침대 밑을 봤지만 역시나 없다!

안식처가 될 만한 포근한 곳을 찾는게 맞을거다.
마침 새벽에 마지막으로 소리난 곳은 방 구석에 있던 내 가방쪽이었으니 조건이 딱 맞는다.
가방 지퍼도 열려있었으니.
내용물을 꺼내며 확인하려는데 이녀석 자는거 건드린다고 짜증내는 소리가 들린다.
"개구개구개구"

"여깄었구나 언제 일루왔니"
말 걸어주니 고개를 빼꼼 내밀고 눈 마주친다.
그런 표정은 며칠이고 기억나지.
"일루와 밥 먹으러 가자"
언제 짜증냈냐는듯 손으로 팔짝 뛰어오른다.
미안하기라도 한건가? ㅋ

케이지를 확인해보니 하단에 청소용 서랍 부분을 밀고 나왔더라.
해외 커뮤니티에서 그런 사례가 가끔 있다더니 이 녀석 꾀 영악하다 ㅋ.
몸집도 작은게 무슨 힘으로 그걸 밀었을까..

집안 여기저기 신나게 탐험하고는 가방에 들어가 한시간 넘게 잔 모양이다.
새벽에 식구들 일어나기 전에 출근했더라면 가방에서 잠든채 데리고 갈뻔 했다. ㅎㅎ.

이 녀석들 야생에서 영토가 2km 미터라더니, 집 전체가 지 영토라고 여기는 모양인데, 아니거든. 내 집이거든.
지 땅이라고 가방에 응가 쉬아 안해놓은게 천만다행이지.

그렇게 호들갑 떨고나서 출근하는 길엔 괜히 미소.




어느날은 엉뚱한데 응가했다고 일부러 잔소리를 해봤더니,
뭐라 변명이라도 하듯 뻥긋 뻥긋 하더라구요 
한 번이 아니라, 두 번 그랬으니까 소통한거라고 맞습니다. ㅋㅋ.

분명 강아지 처럼 오랜 시간 인류와 교감하며 소통해온 흔적이 있는건 아니지만 어떤식이든 식구들하고 교감하는걸 보면 너무 신기하고 앙증맞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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