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신문]
태백 철암동·황연동 일대 유력 후보지
속초 반대 여론속 장천마을 유치 나서
청송 ‘교도소 체험관’ 건립 법무부 건의
탄광 지역인 강원 태백시 철암동은 한때 1만 3000명까지 인구가 늘어 북적였지만 지금은 2300명의 주민만 남아 황량하다. 주민들이 교정시설 유치에 적극적인 이유다. 태백시 제공
“남들이 꺼리는 기피시설, 우리 동네 입주를 환영합니다.”
인구가 줄고 쇠락해 가는 지방 소도시들이 기피시설인 교도소 등 교정시설 유치에 팔을 걷어붙였다.
강원 태백시가 도시 붕괴를 걱정해 교도소 유치에 나섰다. 12일 태백시에 따르면 탄광이 문을 닫은 후 인구가 급격히 줄어들어 침체된 지역경제를 타개하려는 고육지책이다. 태백시는 1990년대 초반 12만 3000여명이었던 인구가 석탄합리화 조치로 폐광된 뒤 급락해 지금은 4만 4000여명에 불과하다.
태백시는 지난달 ‘태백지역 교정시설 유치를 위한 시민 준비위원회’를 발족했다. 40명으로 구성된 준비위는 교정시설 유치를 통한 경제 활성화 등을 시민에게 알린 뒤 다음달 1일부터 유치위원회로 명칭을 바꿔 서명운동 등에 나설 계획이다. 시는 법무부 교정시설 확충 계획 등을 파악해 유치 우위를 선점할 방침이다. 가장 쇠락한 철암동과 황연동 통리 지역 일대가 유력 후보지로 꼽힌다.
류태호 태백시장은 “교정시설 유치는 공약사업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와 고용 창출의 마중물이 될 것”이라며 “준비위와 함께 시민 동의를 전제로 한 교정시설 유치에 역량을 쏟아붓겠다”고 말했다. 태백시는 2002년 개 경주장인 경견장과 오토레이스장 등을 건설하기 위한 용역까지 추진했지만 정부 반대와 동물애호단체들의 반대에 밀려 무산됐다.
찬반이 엇갈리지만 강원 속초시도 지난해 교도소 유치를 위해 ‘속초시 교정시설유치조정위원회’를 구성했다. 장천마을 인근에 500여명 수용 규모의 교도소 유치에 나선 속초시는 “인구 증가는 물론 지역농산물 판로 확보와 소비촉진, 고용창출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한편에서는 “교도소는 관광지 발전을 저해하는 혐오시설”이라며 반대한다.
경북 청송군은 2015년 경북북부제5교도소(가칭) 유치를 희망한다며 법무부와 경북도 등에 건의서를 냈다. 청송군이 청송교도소로 불리던 경북북부교정시설 4곳에다 추가 유치에 나섰다. 청송군은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국내에서 독보적인 ‘교정도시’로 성장하길 희망한다.
청송군은 또 경북북부제1교도소 유휴부지에 106억원을 들여 수용체험관과 생활관이 갖춰진 ‘교도소 체험관’ 건립을 법무부에 건의했다. 교도소로 유명해진 지역 명칭을 교도소 체험으로까지 연결, 관광상품화한다는 전략이다. 청송군은 일단 2017년 경북북부교정시설 입구인 진보면 각산리에 교정 공무원 관사를 유치하는 성과를 올렸다. 관사에서는 50여가구가 생활한다
되도록 황제 수감자들 몰아놓고 면회도 한시간이상 걸어서 올라가야 하는곳에 시설 만들어 주세요
교도소는 교도소 다워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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