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선수 수급 방식인 드래프트 제도가 전면 개편될 전망입니다.
KBO는 오는 12일과 13일 10개 구단 단장 회의를 열고 신인 1·2차 지명 방식과 2년마다 실시 되는 2차 드래프트 방식을 재검토할 예정입니다.
이번 단장 회의에서는 KBO의 내년 예산을 심의하고 규약 전반을 들여다볼 계획이지만 특히 신인 지명 방식과 2차 드래프트 규정을 개정하는 방안이 주요 의제로 논의될 것으로 보입니다.
상당수 지방구단은 현재 연고지별로 1명씩 먼저 뽑는 신인 1차 지명을 폐지하고 전면드래프트 재실시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프로야구는 1982년 출범 이후 줄곧 1차 지명을 유지하다 2010년∼2013년 전면드래프트를 시행했습니다.
그러나 고교 선수들의 해외 진출 붐이 일면서 유망주 유출이 심각해지자 KBO는 우수선수 보호를 목적으로 2014년부터 다시 연고 구단이 지역에서 1명씩 먼저 뽑는 1차 지명제도를 되살렸습니다.
문제는 유망주들이 서울고교팀에 몰려 있다는 점입니다.
현재 전국 고교팀은 총 77개 팀이며 서울에 16개 팀이 있습니다.
팀 숫자는 서울이 많은 편이 아니지만, 등록 선수 수가 차이 납니다.
지방은 팀당 평균 등록 선수 수가 34명이지만 서울팀은 평균 45명으로 11명이나 많습니다.
여기에 지방의 어린 유망주 상당수가 중학교 3학년 때 서울로 전학해 진학하는 사례도 많습니다.
서울구단과 지방구단의 1차 지명 선수들의 기량이 차이가 날 수밖에 없습니다.
반면 서울팀들은 2년마다 시행되는 2차 드래프트 규정을 완화해 줄 것을 희망합니다.
현행 2차 드래프트는 입단 2년 차 이하 선수를 제외하고 구단별로 40명 보호선수에 들지 못한 선수는 타팀에서 데려갈 수 있습니다.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4차례 실시된 2차 드래프트에서 팀을 옮긴 선수는 총 117명입니다.
팀별로는 두산에서 19명의 선수가 지명을 받고 빠져나갔고 넥센이 17명, LG가 16명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삼성·SK는 13명, 롯데 11명, KIA·NC 8명이고 한화·KT는 유출된 선수가 6명씩입니다.
서울 연고 3팀에서 선수 유출이 많았다는 사실을 한눈에 알 수 있습니다.
이에 서울팀들은 2차 드래프트를 시행 시기를 현행 2년 주기에서 3년 이상으로 늘리거나, 보호선수를 늘리는 방안, 입단 3년 차 혹은 4년 차까지 제외하는 방안 등 규정 완화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서울구단과 지방구단의 입장 차이가 커 이달 중순 열리는 단장 회의에서 전면드래프트나 2차 드래프트 규정이 어떻게 변경될지는 장담할 수 없습니다.
KBO 관계자는 "서울팀과 지방팀이 '전면드래프트를 실시하되 2차 드래프트 규정은 완화'하는 식으로 양측이 원하는 바를 주고받을 가능성도 있다"라고 전했습니다.
서울 3팀이랑 롯데 삼성은 반대 하지 않을까 싶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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