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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과연 수면 내시경 중에 무슨 말을 할까?
수면내시경을 받을 때 종종 헛소리를 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 이는 마취제를 최소한으로 투여하기 때문이다/사진=헬스조선
DB
올해의 끝이 보이기 시작하면서 건강검진을 계획하는 사람이 많아졌다. 대표적인 건강검진 항목인 수면내시경을 받는 과정에서 자신도 모르게 ‘헛소리’를 했다는 경험이 적지 않게 전해진다. 수면마취를 받은 상태에서 헛소리를 하는 까닭은 무엇일까.
수면마취의 정확한 의학적 명칭은 ‘의식하 진정요법’이다. 다시 말해, 마취를 해도 의식은 깨어 있다는 의미다. 의식하 진정요법에 쓰이는 마취제는 크게 두 가지, 미다졸람과 프로포폴이다. 이를 투여하면 ▲통증이 느껴지지 않고 ▲근육 등 신체가 진정돼 반사작용이 감소하며 ▲기억력이 떨어진다.
사실 수면내시경 검사의 경우 마취의 목적이 통증 완화에 있지 않다. 불안감·공포감을 완화하기 위한 목적이 더 크다. 이런 이유로 투여되는 마취제의 양 또한 최소한으로 줄어든다. 가벼운 자극에 반응할 수 있을 정도다. 누군가의 질문에 답을 하거나 자신도 모르게 헛소리를 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다만, 수면마취 상태인 모든 사람이 마취 중에 말을 할 수 있는 건 아니다. 환자의 체중·연령, 시술 시간, 주사제의 종류·용량에 따라 의식이 깨어 있는 정도가 다르기 때문이다.
흥미로운 점은 마취제의 종류에 따라 헛소리의 유형이 조금 다르다는 점이다. 미다졸람의 경우 누군가가 말을 걸면 대답하는 식이고, 프로포폴의 경우 마음에 둔 말을 자신도 모르게 내뱉는 식으로 관찰된다고 현장의 전문가들은 전한다. 프로포폴은 한때 ‘진실을 말하게 하는 약’이라고 불리기도 했다.
미다졸람은 망각 효과가 뛰어나서 마취 중 있었던 일을 전혀 기억 못 한다. 반면, 프로포폴은 미다졸람에 비해 망각 효과가 조금 떨어진다. 드물게 마취 중 있었던 일을 환자가 기억하는 경우도 있다.
/ 김진구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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