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의 래핑버스가 25일 낮 서울 양화대교 북단에 주차돼 있다. ‘부패한 한기총 폐쇄하라’ 등 기독교를 공격하는 광고 문구가 선명하다.
25일 낮 서울 양화대교 북단. 한국교회 대표적인 연합단체인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와
CBS
기독교방송을 신랄하게 비난하는 불법 래핑버스(
wrapping
bus
)가 버젓이 놓여 있었다.
파란 바탕의 버스에는 ‘부패한 한기총,
CBS
폐쇄하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었다. 또 ‘신사참배 친일파 후손 한기총’ ‘동방요배 이방신에 충성, 맹세한 장로교’라는 큼직한 문구도 눈에 띄었다.
버스 운전기사는 래핑버스 운행에 대해 “회사의 지시에 따랐을 뿐”이라며 “버스의 광고 내용은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신천지·총회장 이만희)의 주장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3개월 계약을 맺고 서울 마포와 영등포 일대에서 운행하고 있다. 전국에 이런 버스가 몇 대 더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래핑버스는 대형버스에 광고물을 덧씌워 홍보효과를 극대화한 옥외광고물이다. 2002년 월드컵 당시
TV
연예프로에 등장하면서 광고마케팅에 본격 활용되기 시작했다.
그러나 버스 전체가 광고로 뒤덮인 신천지 측의 래핑버스는 불법이다. 옥외광고물 등 관리법에 따르면 시내버스를 포함한 모든 자동차 광고물은 창문 부분을 제외한 옆면에 표시하고, 각 면 면적의 2분의 1 이내여야 한다. 차량 래핑광고 위반 시 사업용 자동차는 1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 벌금, 자가용 차량은 500만원 이하 벌금이 부과된다.
신천지 측의 래핑버스 옆을 지나가던 시민들은 “한국교회 이단아 이만희를 규탄한다” “불법주차다. 벌금을 내야 한다” “한국 기독교가 지탄받을 일을 많이 했다” “나는 신천지 신도다. 사실을 말해도 우리 교리를 믿지 않는 자들은 뭐냐”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특히 도시미관을 해치고 도로 등에 불법 주차하는 등 교통흐름을 방해하고 있다는 시민들의 불만 섞인 목소리가 높았다. 많은 사람에게 광고를 노출하기 위해 저속 운전까지 감행하고 있어 시민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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