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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호화 ‘시그니엘레지던스’
총223실 중 168실 비어있어
최대 10%, 가격혜택 마케팅
稅부담 고려해 임대도 시작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국내 최고층(123층) 롯데월드타워에 자리한 초호화 주거용 오피스텔 ‘롯데 시그니엘 레지던스’(이하 시그니엘)가 분양에 안간힘이다.
건물주인 롯데물산은 물론이고 분양대행을 맡은 롯데건설도 분양률은 철저히 함구하고 있다. 하지만 부동산 등기부등본을 통해 확인한 결과 총 223실 가운데 20%인 45실만 분양됐다. 워낙 분양률이 낮아 국세청은 기준시가조차 고시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4월부터는 10% 가량을 깎아주는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분양 관계자는 “롯데월드타워 개장 1주년을 기념해 프로모션을 시작했다”며 “대외적으로 5.4% ‘혜택’이지만, 마진을 줄여서 10%까지 맞춰주고 있다”고 전했다.
시그니엘은 면적에 따라 60ㆍ70ㆍ80ㆍ90ㆍ100ㆍ200ㆍ300타입으로 나뉜다. ‘프로모션’이 적용되는 것은 주력 면적인 80ㆍ90ㆍ100타입이다. 80타입은 당초 55억원대(층ㆍ향에 따라 차이 있음)지만 혜택을 적용하면 50억원대다. 90타입은 기존가 60억~70억원대, 100타입는 70억~90억원대에서 10% 가량 낮아진다.
60ㆍ70타입은 각각 12실씩 분양됐는데, 70타입 2실을 제외하고는 분양 완료됐다. 60타입 분양가가 42억원에서 시작해 상대적으로 저렴하기 때문이다. 남은 70타입 2실은 ‘프로모션’ 대상이 아니다.
분양 관계자는 “70타입은 기존 가격(51억5000만원)에 분양받은 사람이 많기 때문에 혜택을 드릴 수 없다. 결국 80타입이 더 저렴한 셈이다”라고 말했다.
지난달부터는 임대까지 놓기 시작했다. 롯데물산 관계자는 “레지던스 서비스를 체험하고 싶어하거나, 업무용으로 단기간 사용하고 싶은 수요가 있어 임대를 놓게 됐다”고 설명했다.
100타입 중 전용면적 245㎡를 초과하는 물량이 임대 대상이다. 245㎡를 초과하면 세법상 ‘고급주택’으로 분류돼 취득세가 11%로 중과된다. 70억원에 구입했다면 취득세만 7억7000만원이다. 매입 보다는 임대가 유리할 수 있다.
분양 관계자는 “보증금 3억원에 월세 2000만원을 기준으로 조정가능하며, 3년 임대 조건이다”라며 “대상 물량 30실 가운데 20실 정도 남았다”고 말했다.
고준석 신한은행 부동산투자자문센터장은 “아파트에 비해 수요계층이 한정돼 있어 환가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투자 매력이 낮다”며 “투자수요보다 실수요자가 사는 것이지만 관리비 등을 고려하면 일반인이 살 수 있는 곳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롯데물산 관계자는 “분양대금이 완납된 후 등기가 완료되기 때문에 등기부등본상으로 나타나는 것에 비해 실제 분양률은 더 높다”고 설명했다. 또 “사드 여파로 중국인 투자자의 수요가 줄기는 했지만 분양은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며 “해외에서도 이런 초호화 주거시설이 분양완료되는 데는 평균 7년 정도 걸리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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